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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정호승.

뜯겨진 수첩에 연필로 씌여져 있던 같은 시인의 다른 시가 잊혀지지 않는다.
꽤나 오래전 일인데도, 딱 한번 읽었던 시였는데도, 지금도 외울 수 있다.
그래서 익숙한 시인 정호승.

오늘 우연히 그 시인의 또 다른 시를 읽었다. 수선화에게.

이 시인은 시공을 초월해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처음엔 그냥 분위기가 같을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시로 옮겨놓았고,
오늘에서야 나는 그 시를 제대로 읽게 되었다.

외롭지 않다.

Posted by 스카리

2010/01/15 13:14 2010/01/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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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애도합니다. 편히 쉬십시요.

노 전 대통령 서거가 있은지 채 석달도 되지 않았는데, 그저 비통할뿐입니다.
푸른 기와가 올려진 개 집에서 으르렁 거리고 있는 개들이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또 봐야 한다는 게 너무 분합니다.

Posted by 스카리

2009/08/18 14:08 2009/08/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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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민주주의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나는 참 많은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던것 같다.
서거 전날, 개인적으로 충격적이고 힘든일이 생기기도 했고 여러가지가 겹쳐서 참 힘든 5/6월을 보낸것이 사실인데 그 동안의 고민속에서 얻은 결론은, '현재의 나로서는 안된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 였다.
인격적인 변화와 동시에 지성적인 부분에서도 고질적인 문제인 '지식 편식'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성적인 변화에 대해서 잠깐 얘기하자면, 사실 이 변화는 최근에 들어서야 마음을 고쳐먹은 것이 아니라 아마 적어도 1년 전부터 실천하고 있던 부분이다. 쳐다보지도 않던 경제관련 입문서며, 각종 교양서적들을 탐독하기 시작했고 얕으나마 이런 지식이라도 가지고 있는 편이 분명 훗날 내가 밥 벌어먹고 사는데 도움이 될거라 굳게 믿고 있다.

그렇지만 '정치', '사회'라는 주제는 여전히 관심 밖에 있었고, 유일한 정치적 관심의 표현은 정치인에 대한 근거도 이유도 없는 비난과 혐오를 거칠게 드러내는것 뿐이었다. 어쩌면 이런 비난과 혐오조차도 관심에서 비롯된것이 아니라,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부터 대학시절 선배 세대까지 보고 듣고 했던 정치인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들은 모두 그런것뿐이기에 자연스레 학습된 조건 반사였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나는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하는 편이 맞는 말이겠다.

어쨌든, 커다란 역사적 비극을 경험한 나는 대한민국에서 무식한 정치맹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섭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동시에 (어쩌면 매우 오만한 표현이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시스템 혹은 기득권이든 뭐든 그런 따위들이 내게 선전포고 (또는 협박)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전투 준비를 위해서 나는 그들을 이해하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이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러던 중에 처음으로 선택한 '정치적인 색깔'을 띄는 책이 바로 유시민님이 쓰신 '후불제 민주주의' 이다.

'후불제 민주주의' 라는 단어는 이미 오래전에 유시민님께서 어딘가 공식석상에서 처음 소개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언제쯤이었는지 무슨 방송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의 첫 감상은 '저 사람은 표현력이 일품이네.' 였다.
우리는 힘들게 민주주의를 이룩했다고 하지만, 실은 거의 공짜로 얻은 것이나 다름없고 아직 치르지 못한 민주주의 할부금을 앞으로도 계속 치러야 할것이라는 지적이었는데, 이 책은 제목과 '후불제 민주주의'를 말씀하셨던 그날 말씀의 연장선 상에 있지는 않다.
이 책은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는데, 말 그대로 '대한민국 헌법에는 이런이런 것들이 있다' 라고 소개하는 책이다. 음...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표면적인것이지만 무지한 나에게는 그것 나름대로 얻게 되는 새로운 지식도 많았다.

또한, 이 책에는 현 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유쾌하면서 나중에는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많이 쓰여져 있는데, 어떤 독자의 서평을 보면 별 4개를 주면서 비판은 쉽지만 대안 제시는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유시민님은 이 책에서 대안을 몇번이고 제시하고 있다.

"결국 권력의 도덕과 능력은 장기적으로 대중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 p168

정말로 가슴을 후벼파는 문장이다.
나는 대한민국에 태어나면서부터 민주주의 라는 빚을 지고 태어났고, 언제까지인지도 모르지만 계속 그 빚을 갚아나가야 한다. 떳떳하게 살기 위해서. 속편하게 도망치고 평생을 도망자로 사느니 당당하게 빚을 갚으면서 살아갈테다.
적어도 내 주변의 지인들에게는 일독을 권한다. 우리의 민주주의 숙련도는 이제 갓 75 이고 수습 민주주의에서 숙련 민주주의로 가기 위해 스스로의 수준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쪼렙 아이템이라고 무시하지 말자. 만렙 달고 리넨 구하러, 구리 광석 캐러 뛰어다녀보지 않은 만렙만 나에게 돌을 던지시라.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책. 민주주의의 대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시작으로 삼기에 더 없이 훌륭한 책이라고 감히 평한다.

Posted by 스카리

2009/07/03 14:30 2009/07/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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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이상한 문자가 하나 왔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국회등원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원진"

이런

같은 문자를 봤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절대 저 사람이랑 연관이 될 일이 없고, 지금은 서울시민이지만 이전에는 대구시민이었으니까 혹여나 연관이 될라나 상상해봐도 저 사람은 달서구 지역구 의원이라 나랑은 절대 절대 엮일 수 가 없다.

그보다 근본적으로,
저 사람은 정치인이다.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정치인에게서 이런 문자를 받을 만한 짓은 해본 기억도 없다.

대체 이 사람은 내 연락처를 어떻게 얻어서 왜 이런 가식적인 문자를 보내는것인가.

왜 이런

같은 문자를 받아서 안그래도 꿀꿀해 죽을것 같은데, 울고 싶은 놈 싸다구를 날리는 건가!

굳이 조원진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오늘 검색해보고 알았다) 국회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얘기까진 쓸 필요가 없는듯 하다............

어차피 그 사람 홈페이지에 가면 전화번호 나오는거 안 지우고 걍 올린다.



그래.. 뭘 어떻게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지켜봐준다. 이런 개쉽싸리 조팝나무 같은..... (주어는 없다.)

추가) 좀 알아보니까 폭행 혐의도 있는 사람이네... 진짜로 때렸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좋은 사람같아 보이진 않네..  한나라당 사람 답다.
http://video.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video&sm=tab_nmr&query=%C1%B6%BF%F8%C1%F8%20%C6%F8%C7%E0%20%C7%F8%C0%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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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30 20:46 2009/05/3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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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the shit my English!

매주 목요일, 미국에 있는 B모사의 엔지니어와 Manager 들과 컨퍼런스 콜을 한 지 벌써 두달이 다 됐다.
짧을때는 20분에서 길게는 거의 2시간 가량을 얘기하는데, 단 둘이 회의할때도 있고, 오늘처럼 5명이서 떠들때도 있다. 사람이 많건 적건, 질문에 답을 줘야 하는 사람은 나 혼자 뿐이고 기술적인 질문도 있지만, 아닌 질문들이 더 많기 때문에 대응하기가 그리 쉬운건 아니다.

그리고 매주 화/목, 두시간씩 외국인 강사와 영어수업 (..이라고 해봤자 그냥 얘기하고 놀면서 틀린 표현 잡아주는 정도) 을 시작한지도 넉달이 넘었다. 이번달 부터는 1시간으로 줄었는데, 여기서는 한국사람이 나 말고 2명이 더 있기 때문에 말하기가 좀 조심스러워지는 경향이 있긴 해도, 이미 서로의 실력들을 알만큼 다 알기 때문에 최근에는 여기서도 별 부담없이 하고 싶은때로 싸지른다.

재밌는건, 중학교 입학이후로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듣기평가 포함해서 영어 시험이라면 항상 만점 (가끔 한 두개 틀린적도 있긴 있다)을 받았던 내가, 영어로 말하기는 졸라 힘들다는 점이다. 이거야 뭐.. 대한민국 주입식 교육 어쩌고 하면서 할 말이 많은 부분이긴 하지만, 어쨌든 난 영어 울렁증도 없었고, 발음이 그들과 다를뿐이지 평.균.적.인 한국 사람들 보다는 영어를 꽤 잘한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런 생활이 계속 쌓이다보니 내 영어에 혐오감을 느낀다고나 할까...
나름 노력한답시고 모든 영어대화는 녹음해서 출퇴근 길에 듣고 있는데 내가 얘기하는 부분을 들을 때는 말 그대로 손발이 오그라든다. -.-;;;

나도 외국인 여자친구라도 만들어야 되는건가..
영어를 위해 친구를 만들고 싶진 않은데... 물론 상대도 그런건 싫어할게 뻔하자나.
어떻게 자연스럽게 엮일 방법 없나...

이태원 가서 다트나 던질까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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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9 23:07 2009/04/0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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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터치 지르다..

요즘 들어 포스팅이 뜸하다.
영양가가 없는 포스팅, 그러니까 무의미한 블로그로의 배설을 자제하기로 맘먹고 났더니, 무의미한 포스팅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포스팅 횟수가 0에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그동안 의미있는 포스팅은 없었다는 반증이겠지.
하기사.. 최근 포스팅을 봐도 그닥 의미있는 포스팅은 없지 않은가...

오늘은 왜 갑자기 포스팅을 하는가... 하면, 갑작스런 아이팟터치 가격 인상 소시에 거의 반 충동적으로 아이팟터치 8긱을 질렀다. 266,000원.
이번달 월급은 1,2월 연봉 인상 미적용분이 함께 들어오니까 이 정도는 질러줘도 괜찮을듯 싶다. 물론 연봉이 오른다는 전제하에 질러도 괜찮은거지만, 아마 오를테지? 고과도  나쁘지 않을것같고... 괜찮아 괜찮아..

회사에 맥프로와 아이맥이 생겼다. 아이맥은 다른분에게 선점 당했고, 맥 프로는 내 옆자리에 혼자 놀고 있으니, 업무시간 이후나 주말에 가끔 남아서 나도 앱스토어 진출을 위한 스터디나 해볼까 한다.

흠.. 이런식으로 애써 오늘의 지름을 정당화 하려는건가...

어쨌든, 이미 지른거... 가격 인상 됐다고 강제로 구매 취소 당하지 말고 도착해주기만을 빌자.

Posted by 스카리

2009/03/12 13:38 2009/03/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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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울두아르 레이드 테스트 일정 2판

이번에도 한국 서버에서의 테스트는 없다

한국서버에서 테스트를 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던 Flame Leviathan은 북미섭과 유럽섭에 투입이 되었고, 북미섭에는 Iron Council 대신에 Ignis the Furnace Master 가 추가되었다.

지난번 스케쥴에 포함되었던 Hodir는 북미섭에서 한번 더 테스트 하게 되고, Thorim과 Freya는 유럽섭에서 한번 더 테스트 된다.

그리고 추가로, General Vezax (EU), XT-002 Deconstructor (US), Razorscale(EU) 이렇게  3녀석이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언제 해보는거냐.. ㅠ.ㅠ
플포나 인벤에는 아직 얘기도 없네... -ㅅ-

원문은 여기

Posted by 스카리

2009/03/04 14:04 2009/03/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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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구. 하나로)  인터넷을 해지한지 1년이 훨씬 넘었다... 는 사실을 우선 깔아놓고..

하나TV를 신청해서 이용중임에도 불구하고 하나TV 설치하라는 전화가 계속 오는 쵸옷같은 상황에 대한 분노도 포스팅 한적이 있다.

어쨌든, 하나포스를 해지한지 1년이 넘었고, 계약 해지와 포털 탈퇴는 따로 운영되는구나.. 싶은데 이 점에 대해서도 좀 짜증이 나는 상황이긴 하지만 본 포스팅의 목적은 그게 아니니까 접어두고 아래는 내 스팸 전용 쥐메일 계정에서 '하나포스' 라고 검색해 놓은 메일 목록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봐라.
찌질해도 저렇게 찌질할 수가... 저런 5류 메일 제목은 누구 머리에서 튀어나오는지 모르겠다. hanafosinfo@dm.hanafos.com 에서 오는데,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방치했는데, 그냥 오늘은 좀 씹을거리가 필요해 -ㅅ- 근데 구글로는 좀 성이 안차서;;

일단은 하나포스닷컴도 탈퇴하러 가야지...

Posted by 스카리

2009/02/02 12:11 2009/02/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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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신뢰도에 금이 갔다

1월 31일 오전 06시부터 08시까지 구글 검색 결과의 모든 사이트를 '악성 사이트'라고 분류해버린 사건이 일어난 모양이다. 어쩌다보니 주말동안에는 오프라인 생활만 하고 있는지라 소식을 방금  접했는데, 실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제목 그대로 구글에 대한 신뢰도에 금이 갔다고나 할까...
내가 구글에 너무 후했었나.. -_-a

Posted by 스카리

2009/02/02 10:03 2009/02/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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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위키피디어를 도웁시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위키피디어가 얼마전부터 생존을 위한;; (좀 오버인가..) 기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위키피디어를 이용하는 분이라면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사실 처음 기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때만 해도 기부를 할까 말까 아주 잠깐 생각하고서는 '에이 다른 사람들이 하겠지..' 이러고는 안했는데, 세계경제침체의 여파로;;;; 목표금액 달성이 꽤나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오늘 보니까 위키피디어의 Founder인 Jimmy Wales가 기부를 호소하는 글을 올려 놓았는데, 위키피디어로부터 많은 지식을 습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짜로 그냥 낼름낼름 주워먹기만 했던 것이 급 부끄러워져서, 약소하지만 10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책 한권 값도 안되네요... -ㅅ-

Keep Wikipedia free and strong.

Posted by 스카리

2008/12/31 11:57 2008/12/3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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