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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책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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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라고 해봐야 한달은 더 기다려야 하지만.. 어쨌든 나옵니다. O'Reilly의 Python for Data Analysis 라는 책의 한국어판입니다. 한빛미디어를 통해서 출간되며 가격미정, 정확한 출간일도 아직 미정입니다. 아마 8월말이나 9월초 사이에는 나올것 같습니다. 제목이 너무 직설적이라 따로 설명이 필요없긴 하지만, 조금만 더 설명을 하자면, 주로 pandas라는 파이썬 라이브러리를 통해 데이터를 준비하고, 분석하고, 도식화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도식화는 matplotlib을 주로 이용하지만, 다양한 예제에서 여러가지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역자가 아니라 독자 입장에서 다양한 분석사례 덕분에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역자 입장에서는 조금 힘들었지만... ㅠㅠ 적당한 곳이 마련되면 번역서라 다룰 수 없었던 국내 사례에 특화된 분석 예제를 만들어 볼 생각이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기획은 없습니다. (그냥 생각만..) 사실은 더 빨리 책이 나왔어야 하는데, 번역 중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두어달의 공백이 생겨서 좀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담당 편집자분께 너무 죄송해서 어떻게든 이 책을 한빛미디어 올해의 책 (그런게 있는지는 모릅니다) ....으로 만들어 드리고 싶네요. 어제 감수해주실 분들에게 원고를 전달해드리고 왔는데, 가혹하게 평가해달라고 거듭 부탁을 드렸습니다. 원고가 불량이라고 핀잔을 듣게 된다면 너무 부끄럽겠지만... 그래도 내놓고 나서 독자들에게 욕을 먹을 수는 없으니까요... 꼬리) 이 블로그는 베이스 영상만 올리려고 했었는데, 잘 안되네요..ㅎㅎ 꼬리2) 전업 번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바로 다음 책을 받아왔습니다. 향수 돋는 아련한 내용의 책입니다. 책을 보자마자 책이 '나를 집으라!'하고 텔레파시를 보내서 덜컥 집어왔습니다. 무슨 책인지는 번역이 끝나면 그때 공개할게요.

세탁기가 고장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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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블로그에 올려야 될지 몰라서 그냥 여기다 씀. 세탁기를 돌려놓고 방에서 짬짬이 확밀아 포인트를 소모해가며 일을 하고 있었다. L군이 사온 군만두를 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세탁기에서 삘릴리 하는 소리가 났다. '빨래가 끝났구나' 싶었는데 잠깐, 이건 평소에 듣던 소리가 아닌걸? 만두를 마저 다 씹고 세탁기를 확인하러 갔다. 'bE2'라는 에러가 찍혀있을뿐, 뭘 눌러도 반응도 없고 심지어 세탁기 문도 안 열린다. 리셋을 했다. 껐다 켜봤는데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다. 플러그를 뽑아놓고 좀 있다 다시 켜볼 요량으로 다시 방으로 컴백. 몇 일 전에도 잘 굴러갔는데 왜 저래? 하면서 신경을 껐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플러그를 연결하고 켜본다. 에러가 그대로다. >>> 이런 젠장... 문제 발생 <<< 세탁기를 붙잡고 잠시 생각을 했다. 저 bE2는 필시 에러 코드다. 'b'타입의 'E'rror '2'번이라는 뜻일거다. 흠.. 근데 b 타입은 뭘까? 1번 에러는 어떤걸까? 2번이니까 1번보다 심각한 문제는 아닐지도... 잠깐, 에러코드는 심각한 정도에 따라 번호를 매겨야 하나? 아니면 발생빈도가 높을만한 에러부터 번호를 매기나? POSIX errno 는 어떤식이었지? 흠 유의미한 순서는 아닌거 같은데... 난 그냥 먼저 코딩한 놈이 빠른 번호였었지... 뭐, 그런건가.. 이런 생각을 잠시 했다. 그러는동안 L군이 bE2를 구글링 해본 모양이다. 같은 문제가 있었는데 세탁기를 뜯어서 청소했더니 고쳐지더라는 어떤 아저씨의 글이 뜨더란다. 아.... 이 타이밍에 공대생 트리거가 발동. 갑자기 신나서 '뜯자! 뜯자! 뜯자! ㅋㅋㅋㅋㅋ 아싸! 세탁기 뜯는다!! ㅋㅋㅋ' 하면서 드라이버를 챙기고 세탁기 분해 시작. -0- 그래.. 남들은 차를 사면 이것저것 사와서 꾸미기 바쁜데 나